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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엘도라도 떼창에 반한 외국인 원투펀치 "엄청난 응원 열정, 대구 홈에서도 기대"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와 대니 레예스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열린 KBO리그 데뷔전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수원 원정이었지만 3루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모습에 놀랐고, 이들의 응원가 떼창에 또 한 번 놀랐다. 이날 7년 만에 부활한 응원가 '엘도라도'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삼성은 모처럼 외국인 투수 걱정 없이 여러 시즌을 보냈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역사를 쓴 데이비드 뷰캐넌이 2020년부터 4시즌 동안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을 기록,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시즌 도중 낙마하긴 했지만, 벤 라이블리(2019~2021년)와 알버트 수아레즈(2022~2023년)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걱정이 앞섰다. 확실한 에이스 뷰캐넌과 재계약에 실패했고, 외국인 3인방을 모두 바꾸는 초강수를 뒀기 때문.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새 외국인 투수들이 뷰캐넌의 빈 자리를 잘 채워줄 수 있을지 물음표가 뒤따랐다. 다행히 두 선수는 개막 2연전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시즌을 출발했다. 코너는 지난 23일 수원 KT전에서 삼성의 1선발이자 개막전 선발로 출전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새 시즌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는 "KBO리그 팬들 앞에서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스프링캠프 때 연마한 스위퍼도 선보였고 결과도 좋아서 기뻤다"라고 돌아봤다. 레예스도 바통을 이어받아 24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승리 투수가 됐다. 안타를 6개나 맞았지만, 탁월한 제구력과 위기 관리 능력으로 KT 타선을 압도하면서 삼성의 15년 만의 개막 시리즈 연승을 이끌었다. 레예스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팀원들과 함께 했다는 생각에 즐거웠고, 무엇보다 원정이었지만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오실 줄 몰랐다. 열정적인 응원에 힘입어 잘 던질 수 있었다"라고 활짝 웃었다. 이제 두 선수는 대구로 내려가 홈 데뷔전을 치른다. 코너가 29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 출격하고, 레예스는 30일 SSG전에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홈팬들 앞에서 던지는 정규시즌 첫 경기, 이미 매진에 가까운 좌석이 팔렸다. 수원 개막 시리즈 때보다 더 크고 열정적인 응원을 받고 공을 던진다. 두 선수의 기대도 크다. 레예스는 "팀이 이기는 걸 최우선 목표로, 열심히 잘 던지겠다. (수원과 같은) 팬들의 응원이 있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코너 역시 "(팬들의 응원이) 엄청 기대된다. 홈팬들 앞에서 내 투구를 보여준다는 생각에 벌써 설렌다. 힘찬 응원 소리를 들으면서 경기를 할 생각에 빨리 마운드에 서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은 마음뿐이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3.29 14:42
프로야구

실력도 인성도 뛰어났던 외국인 삼총사 '이젠 안녕', 삼성 7시즌 만에 '새 얼굴 새 출발'

삼성 라이온즈가 결국 효자 외국인 삼총사와 모두 결별한다. 유일하게 재계약을 추진하던 뷰캐넌마저 협상이 결렬되면서 삼성은 지난 시즌 함께 한 외국인 3명과 모두 이별하게 됐다. 삼성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을 맺었다. 2022년 11승으로 구단 최초로 3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한 데이비드 뷰캐넌은 물론, 같은 해 30경기에서 19번의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평균자책점(ERA) 2.49로 맹활약한 수아레즈도 삼성과 재계약했다. 족저근막염 우려를 딛고 2022년 타율 2위(0.342), 안타 2위(192개), 홈런 2위(28개), 타점 2위(109개), 득점 1위(102점)로 맹활약한 호세 피렐라와의 계약은 당연했다. 세 선수는 실력뿐 아니라 뛰어난 워크에식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삼성의 효자 외국인 3총사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2023년 뿔뿔이 흩어졌다. 수아레즈가 지난해 7월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삼성으로부터 방출됐다. 당시 최하위 탈출을 위해 전력을 다하던 삼성은 수아레즈의 예상 회복 기간(4~6주)을 기다려 줄 수 없었다. 이후 피렐라와 뷰캐넌은 시즌을 완주해 보류선수 명단까지 포함됐으나, 지난해 139경기 타율 0.285 16홈런 6도루로 주춤한 피렐라는 삼성과 더 이상 연을 맺지 못했다. 삼성은 마지막까지 뷰캐넌과 재계약 협상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다년계약을 원하는 뷰캐넌을 위해 삼성이 2년 계약을 제안했으나 차이가 있었다. 외국인 샐러리캡을 고려해야 하는 삼성으로선 다년 계약에 부담이 있었고, 뷰캐넌의 요구를 다 들어주기엔 다음 시즌 외국인 구상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난감했다. 결국 최근 삼성이 뷰캐넌에 최후통첩을 했고, 빠르게 노선을 틀어 플랜B를 가동했다. 수아레즈는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레오네스 델 카라카스에서 뛰다 지난해 말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피렐라 역시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다. 아길라스 델 술리아에서 뛰다 플레이오프 격인 라운드 로빈에 진출한 티그레스 데 아라구아에서 활약 중이다. 대만 신생팀 타이강 호크스와도 연계됐으나 현재로선 티그레스의 우승을 위해 뛰고 있다. 뷰캐넌은 삼성과의 협상 중 MLB 신시내티 레즈에 2년 계약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은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논과 투수 코너 시볼드를 영입했다. 뷰캐넌의 ‘플랜B’ 대체자는 데니 레이예스로 알려졌다. 오른손 투수 레이예스는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 동안 47승 31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이 새 시즌을 모두 새 얼굴로 시작하는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2018년부터 다린 러프(2017~2019), 벤 라이블리(2019~2020), 뷰캐넌(2020~2023), 피렐라(2021~2023), 수아레즈(2022~2023) 등 재계약 선수가 한 명 이상씩 있었지만 올해는 완전히 새 얼굴로 시즌에 나선다. 윤승재 기자 2024.01.05 06:04
메이저리그

어깨 부상으로 한국 떠난 라이블리, 빅리그서 6년 만에 승리···상대는 또 메츠

삼성 라이온즈에서 3시즌을 뛴 벤 라이블리(31, 신시내티 레즈)가 6년 만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라이블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오프너 데릭 로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신시내티는 메츠 일본인 선발 센가 코다이를 상대로 1회 4점을 뽑고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라이블리는 4-0으로 앞선 2회 초 1사 1루 상황, 큰 리드 속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3회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넘겼다. 4회와 5회에도 안타 하나씩을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고, 5회 1사 1루에서 루카스 심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라이블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2019년 중반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아 그해 9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라이블리는 2020년 21경기에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올렸다. 라이블리는 2021년 5월 1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마운드에 올랐으나 어깨 통증으로 공을 하나도 던지지 않고 내려왔다. 삼성은 라이블리를 내보내고, 마이크 몽고메리를 데려왔다. 라이블리는 KBO리그 36경기에서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한 뒤 한국을 떠났다. 라이블리는 2022년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빅리그 복귀에 준비했다. 신시내티는 친정 팀이다. 라이블리는 2013년 신시내티 4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라이블리는 12일 메츠전에서 2019년 4월 28일 이후 4년 만에 빅리그 등판했고, 6년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라이블리는 2017년 9월 30일 뉴욕 메츠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빅리그 통산 4승 째를 거둔 뒤 2050일 만에 공교롭게도 이번 역시 메츠를 상대로 승리를 추가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총 27경기(선발 20경기)에서 123이닝을 던져 5승 10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날 메츠 선발 센가는 1회 말 4실점으로 부진한 출발을 보인 끝에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시즌 2패. 지난해 12월 5년 7500만 달러(약 999억 원)에 계약한 센가는 시즌 4승 2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 중이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2 15:21
프로야구

CPBL 가뇽, KBO리그 재입성? 국내 구단 '바이아웃' 문의

외국인 투수 드류 가뇽(32)의 KBO리그 재입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KBO리그 한 구단이 가뇽의 상황을 체크했다'고 15일 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KBO리그 구단은 지난 13일부터 가뇽의 현 소속팀 대만 프로야구(CPBL) 웨이치엔 드래곤스 구단과 접촉 중이다. 가뇽은 6월부터 바이아웃(이적료) 조항을 사용할 수 있는데 CPBL STATS는 'KBO리그 구단이 바이아웃 금액에 대해 문의했다'고 밝혔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가뇽은 6월과 7월 각각 다른 바이아웃 금액이 설정돼 있다. 바이아웃 금액이 낮은 편이 아니어서 영입에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웨이치엔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는 것만으로도 상황이 진전됐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외국인 선수 교체를 준비 중인 KBO리그 구단들은 미국의 마이너리그 선수 시장이 좋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벤 라이블리(전 삼성 라이온즈) 워커 로켓(전 두산 베어스)을 비롯해 과거 KBO리그에서 뛰었던 선수까지 총망라해 영입을 체크 중인데 가뇽도 후보 중 하나다. 가뇽은 2020년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다. 그해 28경기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한 뒤 재계약이 불발됐다. 이후 대만으로 눈을 돌려 CPBL에 몸담았다. 지난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3.93, 올 시즌 성적은 9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67이다. 눈길을 확 끄는 자원은 아니지만, 공백 없이 꾸준히 경기를 뛰었다는 게 장점이다. CPBL STATS는 가뇽과 접촉 중인 구단에 대해선 함구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16 01:10
야구

[현장 IS] ERA 6.30 퇴출당한 스미스, ERA 11.42 라이블리는?

키움이 정규시즌 10경기 만에 외국인 투수를 교체했다. 부진(1승 평균자책점 6.30)했던 조쉬 스미스(34)를 퇴출하고 15일 제이크 브리검(33) 재영입을 발표했다.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린 건 삼성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9)이다. 올 시즌 라이블리의 성적(1패 평균자책점 11.42)은 스미스보다 더 좋지 않다.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 앞서 허삼영 삼성 감독은 '라이블리 교체' 관련 질문을 받고 "그걸 여기서 얘기할 순 없다. 그 얘기로 선수를 흔들 이유가 없다. 그걸 내가 막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지금은 현장에서 같이 뛰고 있는 라이블리에게 힘을 실어주고 응원하는 게 그 선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거지 퇴출설 자체가 플러스 요인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퇴출로 인해 라이블리가 위기감을 느낄 가능성은 크다. 허삼영 감독도 이 부분은 동의한다. 허 감독은 "그 기사(스미스 퇴출)가 본인에게 자극이 됐을 거고 굳이 내가 말 하지 않아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언급해) 표현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라이블리는 KBO리그 3년 차다. 2019년 8월 퇴출당한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공격적인 피칭을 앞세워 기대 이상의 성적(4승 4패 평균자책점 3.95)을 거둬 재계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옆구리 근육 파열로 두 달 가까이 결장하면서 성적(6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이 하락했다. 그 결과 연봉 총액이 삭감된 재계약 안을 받아들였다.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린 올 시즌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라이블리는 일단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16일 예정된 사직 롯데전 등판이 유력하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15 18:05
야구

[피플 IS] "워낙 업다운, 낙폭이 있는 선수"…라이블리의 심각한 '기복'

삼성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9)는 지난달 28일 열린 LG와 시범경기에서 4이닝 5실점 했다. 그는 정규시즌을 앞둔 마지막 리허설에서 부진해 시범경기를 평균자책점 10.13(8이닝 9실점)으로 마쳤다. 이튿날 허삼영 삼성 감독은 라이블리에 대해 "기대보다 조금 더딘 게 맞다. 워낙 업다운이 있고, 낙폭이 있는 선수"라고 지적했다. 잘 던지다가도 갑작스럽게 흔들리는 그의 '기복'에 대한 우려였다. 라이블리는 올해 정규시즌 첫 등판을 망쳤다. 감독이 말한 '기복'에 발목이 잡혔다. 4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라이블리는 4⅔이닝 6피안타 6사사구 5탈삼진 6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위기마다 삼진을 뽑아냈다. 타선도 3회 3점을 뽑아줬다. 문제는 5회였다. 선두타자 김수환에게 기습적인 홈런을 허용했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한 김수환의 개인 통산 첫 홈런. 예상치 못한 장타를 맞자 라이블리는 추풍낙엽처럼 흔들렸다. 박동원을 몸에 맞는 공,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가 진정시켰지만, 곧바로 김혜성의 적시타가 나왔다. 이정후를 2루수 직선타로 유도해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했다. 2루에서 리드가 길었던 대주자 변상권이 함께 아웃돼 순식간에 투 아웃. 그러나 이번에도 문제는 '기복'이었다. 박병호와 서건창에게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2사 만루.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 송우현 타석에선 이닝 3번째 볼넷으로 자멸했다. 결국 허삼영 감독은 2사 만루에서 투수를 교체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심창민이 승계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해 라이블리의 실점은 6점까지 늘어났다. 삼성은 4-7로 져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이날 라이블리의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7㎞까지 찍혔다. 컷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커브를 다양하게 섞었다. 문제는 제구였다. 투구 수 94개 중 스트라이크가 51%(48개)에 불과했다. 결정구로 선택한 커브(40개)의 스트라이크 비율도 55%(22개)로 떨어졌다. 특히 5회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라이블리는 KBO리그 3년 차다. 2019년 8월 퇴출당한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공격적인 피칭을 앞세워 기대 이상의 성적(4승 4패 평균자책점 3.95)을 거둬 재계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옆구리 근육 파열로 두 달 가까이 결장하면서 성적(6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이 하락했다. 그 결과 연봉 총액이 삭감된 재계약 안을 받아들였다. 라이블리는 지난 3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매우 답답했고 아쉬웠다. 부상을 제외하면 제구가 흔들려 볼넷 허용이 많았던 게 특히 아쉬웠다"고 곱씹었다. 라이블리는 꽤 준수한 선발 자원이다. 시즌을 더 치르면 직구 최고구속이 시속 150㎞를 넘는다. 삼성이 올 시즌 두 번째 재계약한 가장 큰 이유다. 1·2선발을 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그러나 경기력이 널을 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기복을 줄이지 않는다면, 그를 향한 신뢰는 더 내려갈 것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06 00:04
야구

[IS 대구] 로맥 벌써 3홈런&추신수까지…SSG 공포의 중심타선

제이미 로맥(36)의 방망이가 3월부터 심상찮다. SSG는 '공포의 중심타선'을 구성하고 있다. 로맥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평가전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2회 선제 솔로 홈런, 1-1로 맞선 6회 역전 3점 홈런을 쳤다. 지난 14일 KT전에서 기록한 만루포까지 더하면 평가전 4경기(12타석)에서 홈런 3개를 쏘아 올렸다. 이날까지 평가전 성적은 타율 0.545(11타수 6안타), 9타점이다. 로맥은 개막 전부터 뜨거운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홈런을 빼앗은 상대 투수은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밴 라이블리(이상 삼성),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KT) 등 리그 정상급 투수였다. 재계약이 불투명했던 그는 올 시즌 '화려한 부할'을 알렸다. 로맥은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총 10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 기간 타율 0.282였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945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 SK(SSG의 전신)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지난해 깊은 부진에 허덕이기도 했다. 개막 후 7월까지 홈런 13개에 그쳤는가 하면, 타율은 0.251로 뚝 떨어졌다. OPS는 0.827이었다. 성적이 하위권으로 처진 SK는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의 빈자리에 타자 타일러 화이트를 데려왔다. 이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로맥의 기량 저하를 대비한 결정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로맥은 화이트가 입단한 뒤 놀라운 반등세를 보였다. 8월 이후 69경기에서 타율 0.316, 19홈런, OPS 1.070을 기록했다. 덕분에 로맥은 총액 11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로맥은 SK 시절부터 5시즌째 같은 유니폼을 입으면서, 구단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SSG는 공포의 중심타선을 갖춰가고 있다. 정확한 타순은 미정. 3~5번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로맥과 최정, 여기에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추신수까지 합류하면서 무시무시한 위용을 자랑한다. 최정은 2016년과 2017년 리그 홈런왕이었다. 최근 5시즌 동안 18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홈런 1위. 2위 두산 김재환(161개)보다 22개 더 많다. 추신수의 합류는 중심타선의 파워를 더한다. 그는 MLB에서만 홈런 218개를 기록했다. 2017~2019년 세 시즌 연속 20홈런을 돌파했고, 빅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MLB 통산 장타율은 0.447이다. 추신수는 스스로 "홈런 타자가 아니다"라고 하나, KBO리그에서 무시무시한 장타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18년 41홈런을 친 한유섬까지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SSG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힘'을 모으고 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1.03.17 00:10
야구

연봉 깎여도 삼성 남은 라이블리 "뷰캐넌과 같이 잘했으면…"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9·삼성)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라이블리는 지난해 12월 재계약해 세 시즌 연속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흥미로운 건 계약 조건이었다. 재계약하는 외국인 선수는 보통 계약 총액이 올라간다. 계약금이나 연봉으로 가치를 보상받는다. 그러나 라이블리는 달랐다.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 등 최대 총액 90만 달러(10억800만원)에 사인했다. 2020시즌 계약 조건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 등 최대 총액 95만 달러(10억6000만원)였다. 전년 대비 보장금액이 20만 달러(2억2000만원) 줄었고 확보할 수 있는 최대 총액도 5만 달러(5500만원) 낮아졌다. 무엇보다 계약금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선수에게 불리할 수 있는 조건이었지만 받아들였다. 라이블리는 "삼성에서 일찍 재계약 연락이 왔다. 고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마이너리그의 정상적인 개최가 불투명해 불리한 조건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가치를 떨어뜨린 건 부상이었다. 라이블리는 2019년 8월 덱 맥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공격적인 피칭을 앞세워 기대 이상의 성적(4승 4패 평균자책점 3.95)을 거둬 재계약에 성공했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앞세워 타자를 힘으로 압도했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까지 다양하게 구종을 섞었다. 완급조절이 가능한 구위형 투수였다. 하지만 지난해 왼 옆구리 근육 파열로 50일 넘게 1군 엔트리에서 빠져 개인 성적(6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이 급락했다. 부상 영향 때문인지 스트라이크존을 과감하게 공략하던 모습도 온데간데없었다. 이닝당 투구수가 14.5개에서 17.7개로 확 늘었다. 라이블리는 "지난해 매우 답답했고 아쉬웠다. 부상을 제외하면 제구가 흔들려 볼넷 허용이 많았던 게 특히 아쉬웠다"며 "올해도 부상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캠프에선 서서히 몸을 만들고 있다. 투구 전후로 몸을 확실하게 풀면서 부상을 예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블리는 1년 전 이맘때 팀 에이스로 시즌을 준비했다. 올해는 데이비드 뷰캐넌에 이은 2선발이다. 뷰캐넌은 지난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가 시즌 15승을 달성한 건 1998년 스콧 베이커 이후 22년 만이었다. 가치를 인정받아 최대 총액 150만 달러(16억8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뷰캐넌은 라이블리에게 좋은 자극제이다. 라이블리는 "뷰캐넌은 좋은 동료이자 같은 팀에서 오래 뛰고 싶은 선수"라며 "서로 투구하는 걸 오래 봤고 서로의 문제점이나 보완할 부분을 편하게 얘기하는 사이다. 올 시즌엔 같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는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라며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믿는다"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05 10:00
야구

라이온즈 부활, 라이블루에게 맡겨다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9)가 파격 변신했다. 올 시즌 팀 캐치프레이즈(뉴 블루, 뉴 라이온즈)에 맞춰 ‘파란 머리’로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스프링캠프 훈련 중인 삼성 선수단에서 파랗게 머리를 물들인 라이블리는 단연 튄다. 그는 “주목 받고 싶어서 염색한 게 아니다. 동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었다. 이전엔 염색을 해본 적도 없다. 한국에 입국해 자가 격리를 끝낸 뒤 미용실로 가 머리색을 파랗게 바꿨다”고 했다. 동료들의 반응은 뜨겁다. 투수 최채흥은 “(라이블리가 괴짜라) 그럴 줄 알았다”고 말했다. 팬들도 “라이블리가 라이블루가 됐다”며 반긴다. 선수 자신도 만족하는 모습이다. 그는 “(주변 반응을 보니) 괜찮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다.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와 애런 브룩스(KIA 타이거즈)에게 염색한 걸 알렸는데, 둘 다 재미있어 했다. 케이시 켈리(LG 트윈스)에게도 함께 머리를 물들이자고 제안했는데, 거절당했다”고 했다. 라이블리는 새 시즌에 머리색을 꾸준히 유지할 생각도 있다. 그는 “(염색)물이 빠질까 싶어 최대한 머리를 안 감으며 버틴다. 뿌리까지 한 번 더 염색할까도 고려 중이다. 일단 첫 등판에 경기가 잘 풀리면 머리색을 계속 유지하겠다. (코로나 19 상황이 나아져 관중 입장이 가능해지면) 팬들에게도 직접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2019년 8월 삼성과 계약한 라이블리는 9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부상 공백으로 21경기에 나가 6승 7패 평균자책점 4.26에 그쳤다. 다행히 복귀 이후 후반기 성적이 좋아 재계약할 수 있었다. 다만 연봉 총액(95만달러→90만)과 보장금액(70만→50만)이 모두 줄었다. 절치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이 재계약을 선택한 건 공격적인 투구 패턴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라이블리는 빠르게 스트라이크를 늘려가는 스타일이다. 탈삼진 능력도 탁월하다. 2019시즌 라이블리는 선발투수(50이닝 이상 기준) 중 이닝당 투구(14.5개)가 가장 적었다. 그런데 지난해엔 17.7개(90명 중 71위)로 늘었다. 라이블리는 “지난해엔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 했다. 이를테면 스트라이크존을 적당히 나눠 내가 목표한 영역 안에 던진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지나치게 구석을 찌르려 애썼다. 그러다보니 투구수가 늘었다”고 했다. 지난해 그는 탈삼진(95개)을 많이 잡았지만, 볼넷(51개)도 많았다. 올 시즌엔 마음가짐을 바꿨다. 그는 “포수 강민호는 ‘구위가 좋으니 가운데 꽂아넣어도 된다’고 격려한다. 노볼2스트라이크나 1볼2스트라이크에선 가급적 구석을 노리겠지만, 그 외엔 미리 그려놓은 구역 위주로 과감하게 찔러보겠다. 빠른 공이 장점인 만큼, 가장 자신 있는 공을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으려 한다”고 했다. 라이블리는 “때로 (강)민호가 주는 사인에 고개를 가로젓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의 리드를 믿는다. 한국 타자들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생활 3년차에 접어든 라이블리는 새 외국인 선수 호세 피렐라의 가이드 역할을 자처했다. 삼겹살과 양고기, 생선회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음식점 몇 군데를 알려줬다. 두 시즌 연속 원투펀치를 이루는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사이도 좋다. 라이블리는 “(뷰캐넌은) 미국에서도 알던 사이라 편하다. 서로의 투구를 오래 봐왔기 때문에 개선할 점도 스스럼 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목표는 ‘완주’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호기롭게 “15승”을 외친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옆구리 통증으로 고생한 기억 때문이다. 라이블리는 “목표 투구 이닝수도 정해두지 않았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게 먼저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 기대했다. 대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2.2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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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몸을 너무 잘 만들었다"…연봉 삭감 라이블리의 '반전'

허삼영 삼성 감독이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9)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허삼영 감독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에 앞서 "라이블리가 몸을 너무 잘 만들어왔다. 지방은 줄이고 근육량은 늘렸다"고 칭찬했다. 허 감독에 따르면 라이블리는 지난 시즌 대비 10파운드(4.5㎏) 체중 감량을 했다. 미국 개인 훈련을 그만큼 철저하게 진행했다는 의미다. 이날 진행된 불펜 피칭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9년 8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라이블리는 올해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성적은 6승 7패 평균자책점 4.26. 왼 옆구리 근육 파열로 55일(5월 23일~7월 16일)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 영향으로 112이닝 소화에 그쳐 규정 이닝(144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2019년 보여준 위력적인 모습(9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3.95)과는 거리가 멀었다. 결국 줄다리기 끝에 연봉 삭감을 받아들였다.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 등 최대 총액 90만 달러(9억9000만원)에 재계약 사인했다. 2020시즌 계약 조건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 등 최대 총액 95만 달러(10억5000만원)였다. 보장금액이 7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로 20만 달러(2억2000만원) 낮아졌고 확보할 수 있는 최대 총액은 5만 달러(5500만원) 줄었다. 함께 재계약한 데이비드 뷰캐넌의 계약 조건과 비교하면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결과다. 뷰캐넌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90만 달러, 인센티브 50만 달러로 최대 150만 달러(16억6000만원) 계약했다. 보장금액만 100만 달러로 라이블리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 90만 달러를 넘어선다. 허삼영 감독은 "10파운드를 줄이니까 몸이 슬림해졌다. 움직임도 그렇고 클럽하우스에서 (다른 선수들과) 유쾌하게 잘 지낸다"며 "뷰캐넌하고 본인하고 (연봉) 차이가 있으니까 같은 팀원이지만 보이지 않는 자존심 같은 게 있을 거다"고 분발을 기대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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